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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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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들을 보아하니,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 소설에도 눈을 돌려보고자 하던 참에, 상이씨가 30페이지 읽고 집어쳤다는 소설책을 넘겨받았다. 꼬마아가씨 상이씨에게는 이 책의 내용이 너무 파격적이었던 모양이다.

흠칫 놀랄만한 내용도 있긴 하지만, 이런 거 가지고 놀라기엔 너무 나이를 많이 먹어버렸다. 내가 순진한 꼬마아가씨처럼 굴 순 없으니 말이다. 어쨋건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어두운 상황을 뚫을 수 있다는 뭐 그런 이야기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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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OUTLIERS)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말콤 글래드웰 (김영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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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누구에게 주어질까?

1만시간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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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김정운 (쌤앤파커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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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낚시였다.
저자가 직접 지은 제목일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책 내용에서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대목이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내용은 아내가 독일 비행기에서 아이와 함께 탄 엄마의 좌석을 바꿔달라고 승무원에게 이야기하는 부분에, 원칙론과 상황론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이렇게 저지르는 아내와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고 살짝 나올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읽어볼만했다. 특히 남자들의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나로써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었다. 내 주변의 아저씨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이다. 아직 주변에 저자만큼 지긋하신(?)분들이 있지는 않지만, 전형적인 한국남자들의 입꼬리는 왜 항상 내려가있는지, 그들은 왜 울지 않는지 같은 점은 공감이 갔다.

또한, 행복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엿볼 수 있었는데.. 행복은 리추얼이라는 점이다. 저자에게는 슈베르트 음악을 듣는 것, 아침에 만년필을 고르는 것, 망사 스타킹 같은 것이 행복의 리추얼 이었다. 
나의 행복의 리추얼에는 어떤게 있을까?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것, 거기에 치즈케익에 있다면 더 좋겠지? 주말 아침 늦잠을 자고 먹는 브런치? 마음 맞는 이들과의 수다와 쇼핑?
아직은 몇 가지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좀 더 많은 리추얼이 생겨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도록, 나의 행복 에너지를 넓혀나가야겠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일단 내일 주말 근무를 잘 버텨야 할텐데....으흠..


이유 없는 불안과 뭔지 모를 생에 대한 고뇌를,
지금 이 순간만은 온전히 놓아버리고 즐겁게 즐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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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만담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정숙영 (중앙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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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친한 언니를 오랜만에 만났을 때, 그 언니가 최근 다녀온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 대리 체험하듯이 그 이야기를 들으며, 찻집에 앉아 수다를 떠는 느낌. <도쿄만담>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 언니(저자)는 낯 간지러운 순정만화는 좋아하지 않지만, 열정을 가진 멋진 꽃남(이를테면 '노다메 칸타빌레'의 치아키)에 열광한다. 그가 누워있던 벤치에 잠깐이라도 앉아보기를 소망하기도 한다. 꽃남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맛있는 음식~ 오무라이스의 여왕을 찾기위해 여러 경로를 찾아 수소문하고, 만화속의 과자점을 찾아 헤맨다.
나 또한 도쿄를 간다면, 맛있는 음식을 실컷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이다.

이 책은 특히, 이야기(드라마, 만화, 영화)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영화나 드라마가 촬영된 장소에서 드라마 속의 인물들의 생각을 곱씹어보기도 하고,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따라해 보기도 한다. 물론 소개된 음식도 먹어본다.^^ 이 책에 소개된 모든 드라마나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미 보거나 알고 있던 이야기가 다른 책의 소재로 쓰여,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니, 그 것 역시 새로운 즐거움이다.

글이나 사진이 화려하진 않지만,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 작은 웃음을 머금었던 시간이었다.^^
담엔 동경여행을 계획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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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그나마 읽고 지낸 시절은 전 직장을 다닐 때였다. 매주 시간을 정해 팀 세미나를 진행했었는데, 팀원이라면 무조건 참여해야했기 때문에 강제성이 짙은 독서 모임이었다. 선정된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할당된 부분은 요약해서 발표하는 형식이었다. 바쁜 업무 일정 외에 책까지 읽고 요약하는 것이 만만치 않아 우리는 이 세미나를 '만성 피로의 원인'이라고 부르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도 그 때의 책읽기가 제법 기억에 남는다. 전공 서적 한권과 교양서적 한권씩이 선정되었는데, 다시 그 목록을 들여다보니 좋은 책들이 정말 많이 끼여있었다. 그중에 비 전공서적의 목록을 생각나는데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생각의 지도 상세보기

의사 결정의 순간 상세보기

토네이도 마케팅 상세보기

괴짜 경제학 상세보기

설득의 심리학 상세보기

프로페셔널의 조건 상세보기

피플 웨어 상세보기

경제학 콘서트 상세보기

저축기술 상세보기

부동산 기사는 돈이다 상세보기

감각 마케팅 상세보기

디자인과 인간심리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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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를 선정하려고 노력했었는데 잘 생각이 나질 않는다. 이렇게 반강제로 읽기 시작한 것이 나에게는 고등학교 때 참고서 위주의 책읽기 방식을 벗어나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막연한 느낌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책은 왜 읽는가? 좋은 것 같긴 한데,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심이 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나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의 두 저자들도 그런 고민을 하고 집필을 했더랬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 좀 더 책읽기에 집중하겠다는 결심을 하게되었다.

책읽기로 자신의 미래를 꿈꾸는 평범한 우리 주위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도움이 됬다. 그들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경험을 책을 통해 경험하고 있었고,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책으로 풀고 있었다. 당연히 업무에서 필요한 지식과 트렌드도 책으로 익히고 있었다.

또한 저명한 지식인들의 인터뷰를 실은 마지막 장에서는 책의 구루(내 어휘력이 모자라서 '구루'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겠다. 아시는 분이 답변을 주시면 좋으련만...)들의 책읽기 경험과 즐거움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마치 '어떻게 책을 읽기 않으면서 꿈을 꾸냐'고 호되게 혼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스스로에게 창피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이제는 반강제적인 독서과 아니라 의지를 가지고 기쁨을 느끼는 책읽기를 할 작정이다. 아마 지금의 결심도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잊고 있었던 순간, 다시 시작하면 그 간격이 줄어들어 언젠가 나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고 자부할 날이 오지 않을까...아래의 글을 되새기며 책을 읽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독서란 자기 삶의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만들어주는 유일무이한 방법이다.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구본준 (위즈덤하우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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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마음의 창, 프레임.

 

심리학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전하는 책. 항상 들어왔고 알고 있던 내용이라도, 다시 듣고 다시 읽으면 항상 새롭다.

아마도..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프레임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최인철 (21세기북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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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상세보기
앤디 앤드루스 지음 | 세종서적 펴냄
이 선물로 인해 폰더 씨는 궁지에 몰렸던 자신의 삶과는 다른 인생을 맞게될 것을 예감하면서 환상에서 깨어나는는데....., 역사 속 인물들의 감명 깊은 조언과 구절들을 통해 진솔한 감동과 지혜를 전해주는...

블랙홀에 빠져들어 역사 속의 인물을 만난다는 구성이 다소 허무맹랑하긴 하지만, 사실적인 구성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큰 감동과 설득력이 있었던 책.


▶폰더 씨가 받은 선물 7가지

1. 공은 여기서 멈춘다. 나는 내 과거와 미래 인생에 대해 총체적인 책임을 진다. (트루먼 대통령)
2. 나는 지혜를 찾아 나서겠다. 나는 남들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되겠다. (솔로몬 왕)
3. 나는 행동하는 삶을 살겠다. 나는 이 순간에 머뭇거리지 않으며, 행동하기를 결단하겠다. (체임벌린 대령)
4. 나는 내 삶을 결단한다. 나는 내 운명을 믿으며 내 운명을 스스로 결정한다. (콜럼버스)
5. 오늘 나는 행복하기를 선택하겠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삶에 감사하겠다. (안네 프랑크)
6. 나는 남과 나 자신을 용서하겠다. 남을 용서하고 이끄는 사람이 되겠다. (링컨 대통령)
7. 나는 포기하지 않겠다. 나는 내 꿈과 희망을 굳게 믿고 실천하겠다. (가브리엘 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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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향수보다 마음의 향기가 오래간다 상세보기
이상은 지음 | 문예춘추사 펴냄
엄마가 딸에게 주는 메시지를 담은 책. 엄마가 마주앉은 딸에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구성된 짧은 글 속에 결혼생활, 다이어트, 데이트, 쇼핑, 옷차림, 음식, 자녀양육, 취미 등에 대한 충고를 수록하고 있다. 총...

지난 주말 가까운 공원을 찾았다.

집에있는 고구마랑 떡이랑, 보온병에 따뜻한 물까지 싸서 베낭에 짊어지고, 돗자리는 자전거 뒷자리에 묶었다.

눈이 부실 정도로 햇살이 강했지만, 한강 강변은 사람으로 이미 가득했다. 해를 마주보고 달리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어 방향을 돌이켜 월드컵공원으로 올라섰다. 오르막에서는 자전거는 탄다기보다 끌고 갔다.;;

북적이는 놀이터를 지나 한가로운 나무 밑에 자리를 펴고...약간의 소음을 피하기 위해 헤드셋을 쓰고나니, 나만의 시간이 시작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은영이 빌려준 책을 열었다. 두께가 얇아 별 내용 있겠나 싶었던 책이었는데 이렇게 읽고 있으니 엄마가 사랑하는 딸에게 삶의 지혜를 하나씩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겉보기보다 속마음을 더 아름답게 가꾸어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한 시간을 그렇게 보내고 나니, 마지막 장까지 읽어버렸다.

마음은 책으로 채우고, 속은 챙겨간 간식을 먹고나서야 슬슬 몸을 움직이기로 한다.
조금 돌아나오니 월드컵 공원 호수 앞에서는 "수변의 작은음악회"가 준비 중이었다. 잠시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자 드디어 음악회가 시작된다. 잔잔한 뉴에이지 피아노 음악과 재즈 공연. 이제 무료 음악회까지 즐기고 나니 마음도 머리도 풍성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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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처럼 일한다는 것 상세보기
린더 카니 지음 | 북섬 펴냄
힘! 이 책은 벼랑 끝에 선 애플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스티브 잡스의 일하는 방식을 살펴본다. 지치지 않는...어떤 상황에서도 도전정신과 열정을 잃지 않았던 스티브 잡스의 일화는 적당히 타협하며 사는...

이미 들었던 내용이 많아서 그냥 그랬던 책.

2007/06/18 - [Book] - [책] 스티브 잡스의 창조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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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 빈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김어준 (푸른숲,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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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결국 다 행복하자는 수작아니더냐

어쩜 그렇게 다 뒤집어서 속내를 다 들춰내는지. 딴지 총수 김어준의 인생 상담집인 이 책은 읽고 나면 속이 후련하면서도 부끄럽다. 결국 내가 행복하자는 인생인데 어디다가 그 답을 묻는단 말인가.

나,가족,친구,직장,애인으로서의 역할과 책임 속에 나를 가두고 내가 진정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것은 비단 나 하나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 작가 표현대로 대한민국의 최소공배수의 이야기가 바로 나와 내 주변인들의  일인 것을..

사실 이 책은 내가 읽어온 책들과 많이 달랐다. 처음 부터 '씨바 씨바'를 일삼고 있고 '이런가? 아니다. 저렇다' 하는 식의 말투(글투?)도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제시하는 답변은 결코 성의없거나 대충대충은 아니었다. 읽는 내내 공감이 되기도 하고 뒤통수 얻어맞은 것처럼 멍해지기도 했으니까..

작가의 생각을 나름대로 정리하자면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국민도 "자기결정권"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자신의 가치관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그 결정의 결과에 책임지는 것에 낯설다.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 친구, 직장 상사, 애인이 가질지 모르는 시선에 두려워하고 있다. 진정 내가 언제 행복한지도 모르면서..

이 책의 고민에 대한 작가의 견해를 100% 수용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자기 행복 찾아나서는 길에 도움이 되고자 했던 순수한 의도는 충분히 마음에 와닿았다. 몇 해 전부터 나 역시도 나의 행복이 뭔지 어렴풋하게 생각해오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미쳐 의식하기도 전에 말이다. 하지만 주변인들로부터의 기대를 저버리고 나 자신에 집중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기에 다만 그 길 찾기는 계속 진행중이라고만 해두어야겠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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