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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7 ~ 2015-12-15


처음엔 그저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신비한 가게의 환타지적인 소설인 줄 알았다. 

읽어가면서 깊이 소설 속으로 빠져들어 갔는데, 다 읽고나서 찾아보니 이 소설의 작가는 추리소설로 유면한 사람이란다. 나는 탐정, 추리같은 소설에는 아직 흥미를 가져보지 못하기도 했거니와, 독서 인생이 짧다보니 모르는 작가가 많다. 여튼 이 소설은 몰입시키는 힘이 대단하다. 다음 장이 궁금해서 책장이 빠르게 넘어가게 하는 힘이 있다.


고민

우리 부서는 연말을 맞이해서 1년에 한번씩하는 행사가 있다. 평년에는 신규 입사자의 자기소개나 취미, 관심사를 소개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이번에는 주제가 주어졌다. 다름 아닌 "나의 고민"이다. 우리끼리 서로 고민해서 무기명으로 올라온 고민을 해결해 주자는 취지인데... 처음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 하다가 문득 이 책이 떠올랐다. 이 소설 속이 좀도둑들도 우리 같은 주제에 무슨 타인의 고민을 해결해 주냐며 신통치 않아했지만, 결국 스스로 대견해하며 위로받지 않았던가...


해결

소설 속의 고민은 정말 어려운 내용이 많았다. 하지만 나미야 잡화점의 할아버지와 좀도둑 세 명의 깊게 고민했고 냉철하게 답변했으며, 스스로 위로를 받았다. 또한 나미야 잡화점에 고민을 의뢰한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 서로의 무너져가는 한 쪽의 지지대가 되어 주었다. 


내가 다른 사람의 한 축이되고, 나의 한 축은 다른 사람이 채워 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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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8 ~ 2015-12-05

까칠하지만 우직한 남자 오베..
당신이 그립습니다.

나는 누군가의 까칠한 말투에 감춰진 진실된
마음을 뚫어볼 수 있을까..

내 투정과 불만 안에 진심을 알아봐주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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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2 ~ 2015-11-26


인생의 의미와 깊이는 타인과의 대화 속에서 비로소 빛을 낸다


채사장의 지대넓얕 1편을 읽고 감동스러웠다. 2편도 아니읽을 수가 없었다.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나열에 지나지 않았던 나의 지식들이 헤쳐모여 줄을 다시 서는 느낌이다.

내용도 좋거니와 책 중간중간 있는 삽화는 진짜 최고다. 이것만 모아도 요점 정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나름대로 요점을 정리했다. 혹시 좀 더 오래 기억되지 않을까 싶어서.. 효과가 있을지는 잘 모른다.

이 두 권의 책의 내용이 내 뇌에 얼마나 오랬동안 기억될지는 모르나 지식에 대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사실 인 것 같다.


역사, 정치, 경제, 사회, 윤리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뉴스를 보아도, 신문을 읽어도 진의를 알기 어려웠던 지난 날들.. 학창시절 들어본 것 같고 시험에 나왔던 것 같지만 실제적으로 느끼지 못했던 철학적 지식들과... 성경을 읽으며 궁금했던 종교의 의미란... 인터스텔라를 보면서도 왜  Gravity를 자꾸 말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나의 얕은 지식. 또한 학문적으로 말할 수 없는 신비의 영역..하지만 나의 현실 속에서 존재하는 삶과 죽음의 의미.


생각이 명료해지면서도 풍성해지게 해주는 지대넓얕! 이었다.




PS : 책 정보넣기 플러그인이 종료되었구나. 아쉽다;; 편한 기능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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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1 ~ 2015-10-30


2015-10-21

영화로 볼려고 했는데... 책이 의외로 술술 읽힌다.



2015-10-31

중간 중간의 과학지식이 딸려서 어려운 점이 있기도 했지만, 전산 용어가 나오면 또 웃음지어진다.

하지만 우주과학 분야에 대한 내용은 상상하기 어려워진다. 음.. 영화도 봐야겠다.



마션

저자
앤디 위어 지음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 2015-07-3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 아마존_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 전 세계 29개국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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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부터 쓰고 있는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카르타


뜻밖에 선물받게된 E잉크 단말기로 인해서 아이폰6S는 1년 더 버틴 후에 구매하기로 하고 당분간은 부지런한 독서로 마음의 양식을 키워보기로 했다.


어린왕자님과 함께 인쇄된 박스샷!~


비늘을 뜻어내고 열어보니, 귀여운 단말 아이콘이 잠자고 있다. 

얼른 깨워줘야징~



간단한 내용물 구성

-전원 공급과 데이터통신을 위한 케이블과 매뉴얼 인쇄물.



안녕!~ Good Bye 아니고 Hi!~ㅎㅎ

액정보호용 비닐은 과감히 제거해 주시고 하단의 전원버튼을 누르니 살아났다. 



가볍게 사용자 가이드 PDF가 기본 책장에 들어있다.

구매 목록을 동기화 하면 아마 여기 책 목록이 보이겠지..



내 계정의 책들을 가져오려면 우선 와이파이부터 연결해야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지고 놀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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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3 ~ 2015-10-04


크레마 카르타로 보는 미움받을 용기


난지한강공원에 돗자리 들고 놀러간 날.

살랑살랑 부는 바람과 렛츠락 페스트벌 러브 스테이션에서 들려 오는 달달한 사랑 노래~


이런날 잔디에 누워 독서! 

내가 너무 좋아하는 가을 즐기기의 한 장면이다.


그러나 두꺼운 책까지 포함하면 양손이 무거워 자칫 짜증으로 소풍을 시작하게 될 수도 있다. 이미 몇번 그런적이 있었지;;;

이번엔 달랐다. 새로 선물받은 크레마 카르타 단말기 덕분에~


e잉크 단말기 크레마를 한 손에 가볍게 들고, 다른 손엔 맥주(?) 들고 책읽기.

살짝 불안한 그립감이 있긴한데..어차피 종이책 볼 때도 손가락에 힘을 빡!주어야 책 들고 독서가 가능했다는걸 고려하면 이 정도면 정말 불편한 것도 아닌 느낌이다.

 


돗자리에 누워서 읽기.

다른 사람 다리베고 누워서 읽으면 더 금상첨화.



술술 읽혀가고 있는 현재 보고있는 책 미움받을 용기

단순 힐링 책일꺼라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철학책이다. 하지만 어렵지 않고 읽을 수록 안정이 되는 느낌이랄까.. 책장이 빠르게 넘어가면서 공감이 되는 내용이 많다. 


지금까지 살아온 지난 날들에 대한 고민의 이유를 알려주면서 현재의 나를 힐링해 줄 거 같은 기대가 된다. 


어서 아직 남은 부분도 속도를 내서 읽어봐야징~




미움받을 용기

저자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지음
출판사
인플루엔셜 | 2014-11-17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당신의 가치관을 뒤흔들 ‘새로운 고전’의 탄생!★ 2014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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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for Developers: IT 트렌드로 배우는 개발자 영어 독해

저자
박재호, 이해영 지음
출판사
한빛미디어 | 2015-09-01 출간
카테고리
컴퓨터/IT
책소개
개발자의 경쟁력은 영어 독해에 있다 오늘날 한국 개발자에게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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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되지 열흘도 되지 않은 따끈 따끈한 책 English for Developers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개발 업무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영어와 만나게 된다. 바쁜 와중에 영어로 검색하다보면 답답하기 일쑤인데 급한 마음에 대충대충 읽고 적용하다 큰 코 다치는 경우가 많다. 나만(?) 그런가..

이전에도 몇권의 개발자 영어 책이 있었던거 같은데.. 이번엔 좀 더 제대로 나온 느낌이다. 내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마음이 한껏 부푼 상태.. 

But,, Unit 하나 정도 살짝 읽어봤는데 내 실력의 바닥이 보이는 거 같아 몹시 부끄럽다. 어쩐담..

오늘부터라도 찬찬히 하나 하나 다 씹어 먹을 정도 열심히 해줄 생각이다.


음... 잘할 수 있겟지? 

아.. 오늘 술 약속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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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다녀온 동대문.

지하철역이름이 바뀐지도 한참이나 되었는데 제대로 DDP 구경을 이제야 해보게되었다.


저녁이 되기까지 기다려서 보게된 LED 장미.

제철이 아니어도 새하얀 백장미를 볼 수 있으니 좋지 않을 수가 없다.


더위도 한 풀 꺾인 초가을.

가디건 한장 걸치고 DDP로 구경가보면 어떨까...







내가 갔을때만인지 항상 있는건지는 몰라도..

재미있는 플리마켓과 국악 선율도 이 날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 양념이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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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일 센티) 첫 번째 이야기

저자
김은주 지음
출판사
허밍버드 | 2014-02-0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35만 독자의 공감과 변화를 이끌어낸 베스트셀러 《1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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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3 ~ 2015-09-06


마음이 허할 때..멍할 때..

햇살이 좋은데 나가긴 귀찮을 때..

음악과 커피를 준비하고 쓱~ 다시 읽고싶은 책이었다.


  • TO THINK. 고정관념을 1cm 바꾸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새로운 것은 환영받지만,
익숙한 것은 사랑받는다 
- p018
  • TO LOVE. 얼굴이 1cm 가까워지면 그다음 오는 것은 키스
비올 때 곁을 지켜준 남자라면
무지개를 같이 볼 자격이 있는 남자다.
- p060+1
  • TO OPEN. 사람을 1cm 더 깊이 들여다보기
미안하다는 말을 대신할 수 있는 것
-p 162
  • TO KNOW HER. 여자는 1cm 더 높은 하이힐을 꿈꾼다 
여자는 ( ) 안에 존재하고
남자는 ( ) 밖에 존재한다.
- p190+1
  • TO RELAX. 당신의 일상에 숨 쉴 틈 1cm 
가장 큰 행복은 작은 행복들의 연속이다
- p232+1
  • TO GROW. 당신은 매일 1cm씩 자라고 있다 
숲을 보기 위해서는
숲을 떠나와야 한다.

그리고
알게 될 것이다.

어딘가를 향해 떠나는 것보다
어딘가로부터 떠나오는 것이
때로 더 큰 용기를 요한다는 것을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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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저자
알랭 드 보통 지음
출판사
이레 | 2004-07-26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작가 알랭 드 보통의 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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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3 ~ 2015-08-30


출발

1. 기대에 대하여 

-장소 : 런던 해머스미스, 바베이도스 -안내자 :  J. K. 위스망스


J. K. 위스망스 소설 <거꾸로>

우리가 어떤 장소를 상상하는 것과 실제로 도착했을 때 일어나는 일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데제생트 공작이 네덜란드를 다녀온 뒤, 영국을 가려다 만 뒤, 다시는 해외여행을 시도하지 않고, 여행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물건들로 집안을 꾸몄듯이...

상상력은 실제 경험이라는 천박한 현실보다 휠씬 나은 대체물을 제공할 수 있다 - 위즈망스 


2. 여행을 위한 장소들에 대하여 

-장소 / 휴게소, 공항, 비행기, 기차  -안내자 / 샤를 보들레르, 에드워드 호퍼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초보다 내적인대화를 쉽게 이끌어내는 장소를 찾기 힘들다. 우리 눈 앞에 보이는 것과 우리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 사이에는 기묘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관관계가 있다.

우리가 자신의 진정한 자아와 가장 잘 만날 수 있는 곳이 반드시 집이 아니다. 가구들은 자기들이 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리도 변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가정적 환경은 우리를 일상 생활 속의 나라는 인간, 본질적으로는 내가 아닐 수도 있는 인간에게 계속 묶어두려 한다.


동기

3. 이국적인 것에 대하여 

-장소 / 암스테르담 - 안내자 / 귀스타브 플로베르


암스테르담에서 작가가 느낀 것처럼 이국적이라고 여기는 것은 우리가 고향에서 갈망했으나 얻지 못한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프랑스인이지만.. 자신의 국적을 경멸하며.. 이집트를 이국적이라고 여긴 귀스타브 플로베르

플로베르와 이집트이 평생에 걸친 관계를 보면 우리도 어떤 나라에 느끼는 매력을 심화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이 땅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즉 지도 위에 빨간색이라 파란색으로 표시해 놓은 땅덩어리 위에 살면서 녹색이나 검은색으로 표시한 땅들은 미워하라는 요구는 편협해보이고, 맹목적이고 매우 어리석은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 폴로베르


4. 호기심에 대하여 

-장소 / 마드리드 -안내자 / 알렉산더 폰 훔볼트


남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한 독인의 자연 과학자 홈볼트.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산에 올랐으며, "왜 자연이 지역마다 다를까" 하는 질문을 가졌다. 

여행의 위험은 우리가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즉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물을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정보는 꿸 사슬이 없는 목걸이 구슬처럼 쓸모없고 잃어버리기 쉬운 것이 된다.


반면, 작가가 여행하는 마드리드는 모든 것이 이미 알려져있었고, 측정되어 있었다. 가장 매혹적인 도시에서도 이따금씩 그냥 침대에 누워있다가 다음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가고 싶은 욕망을 강하게 느낄 수도 있다.


풍경

5. 시골과 도시에 대하여 

-장소 / 레이크 디스트릭트 - 안내자 / 윌리엄 워즈워스

도시의 떠들썩한 세상의 차량들 한가운데서 마음이 헛헛해지거나 수심에 잠기게 될 때, 우리 역시 자연을 여행할 때 만났던 이미지들, 냇가의 나무들이나 호숫가에 펼쳐진 수선화들에 의지하며, 그 덕분에 노여움과 천박한 욕망의 힘들을 약간은 무디게 할 수 있다.


6. 숭고함에 대하여 

-장소 / 시나이 사막 -안내자 / 에드먼드 버크, 욥

자연의 광대한 공간에서 인간의 삶은 압도될 수 있다. 

세상이 불공정하거나 우리의 이해를 넘어설 때, 숭고한 장소들은 일이 그렇게 풀리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바다를 놓고 산을 깎은 힘들의 장난감이다. 우리를 다독여 한계를 인정하게 한다.


예술

7. 눈을 열어주는 미술에 대하여 

-장소 / 프로방스 -안내자 / 빈센트 반 고흐

고흐(네덜란드 화가)는 서른넷의 나이에 프로방스에 왔다. 이전의 화가들과 차별을 두고 그는 정확하게 재생하려는 것 대신 색깔을 자의적으로 사용했다. 고흐로 인해 프로방스의 사이프러스가 관심을 받게되었다. 마치 휘쉴러 이전에 런던의 안개의 존재를 몰랐던 것처럼..

우리가 관객으로서 어떤 화가의 그림을 좋아한다면, 그것은 어떤 특정한 장면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특징을 그 화가가 골라냈다고 판단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화가가 어떤 장소를 규정할 만한 특징을 매우 예리하게 선별해냈다면, 우리는 그 풍경을 여행할 때 그 위대한 화가가 그곳에서 본 것을 생각하게 되기 마련이다.


8. 아름다움의 소유에 대하여 

-장소 / 레이크 디스트릭트,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바베이도스, 런던 독랜즈 - 안내자 / 존 러스킨

아름다움을 만나면 그것을 소유하고 싶어진다. 사진을 찍던지. 글로 쓰던지. 그림을 그리던지.. 사진도 좋지만 더 세세히 들여다보게 되는 그림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되면 그림도 똑 배워봐야지.

나는 보는 것이 그림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나는 학생들이 그림을 배우기 위하여 자연을 보라고 가르치기보다는, 자연을 사랑하기 위하여 그림을 그리라고 가르치겠습니다. - 존 러스킨


귀환

9. 습관에 대하여 -장소 / 런던 해머스미스 -안내자 / 사비에르 드 메스트르

메스트트는 자신의 침실을 여행하고 쓴 글 <나의 침실 여행>을 출판했다.  그는 폭풍과 강도나 절벽을 무서워하는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에게 자신의 방 여행을 권했다.

사막을 건너고, 빙산 위를 떠다니고, 밀림을 가로질렀으면서도, 그들의 영혼 속에서 그들이 본 것의 증거를 찾으려 할 때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사비에르 드 메스트르는 먼 땅으로 떠나기 전에 우리가 이미 본 것에 다시 주목해보라고 슬며시 우리 옆구리를 찌르고 있다.


내가 이전에 읽어왔던 여행책(여행에서 찍은 사진들과 에피소드. 여행 정보들이 가득한 에세이)과는 다른 알랭 드 보통의 글 전개가 참신하고 독특해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유럽을 꿈꾸는 마음이 들면서도 내 소중한 일상도 돌아봐야겠다는 반성이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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