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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인문학

2016-02-05 ~ 2016-02-15


파리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과 관련된 책을 읽고 싶어졌다. 

관광지 소개를 주욱~ 늘어놓은 여행 가이드 책 말고~ 여행지에 깃든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책 없을까?


몇 번의 검색으로 찾아낸 여행자의 인문학

출간된지 오래된 것 같진 않지만 좋은 시도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각 장소마다 소설이나 작품을 소개하고, 배경이 된 곳에 직접 가 본 소감으로 이루어졌다. 

소개된 많은 책들을 내가 아직 읽은 바가 없기 때문인지 바로 확 와닿지는 않는다. 

(다시금 책을 열심히 읽어야 겠다는 반성이 든다. 흥, 난 이과출신이라고... 괜찮아 괜찮아) 


나는 프랑스 여행을 준비하고 있으니 목차 뒤쪽에 속한 지베르니와 루앙 먼저 읽기^^

기대한 것보다는 한 장소에 대한 내용이 많지 않다. 많은 지역을 다루느라 한 곳에 대한 많은 얘기는 할 수 없었나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한 챕터씩 마음으로 읽어본다.

저자가 아니라 내가 여행지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면서..


이미 작품을 많이 알고 있고 그 배경에 대한 그리움이 큰 독자에게는 위안이 되는 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싶다. 

하지만 나처럼 인문학 초보! 해외여행 초보!! 에게는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든다. 

내공을 더 쌓은 후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나중에라도 기억을 찾고자 목차를 첨부해둔다.


 


1. 폭풍의 언덕에서 브론테 자매를 찾다 

2. ‘사랑학’의 원조 제인 오스틴 
3. 호수에 드리워진 위대한 사랑의 밀어, 워즈워스 
4. 해리포터의 원조 베아트릭스 포터 
5. 셜록 홈스가 있는 런던 베이커 가 221B번지를 찾아서 
6. 크리스마스가 되면 생각나는 찰스 디킨스 
7. 루이스 캐럴이 사랑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8. ‘반지의 제왕’ 톨킨을 찾아 옥스퍼드 골목으로 
9. 인도와도 안 바꾼 셰익스피어의 자취를 찾아 
10. 영원한 자유인 오스카 와일드의 더블린 
11. 팩션의 대가 댄 브라운과 로슬린 예배당 
12. 아를, 프로방스의 햇빛과 고흐의 해바라기 
13. 엑상프로방스, 세잔의 아틀리에에서 
14. 샤갈의 마을엔 진짜 눈이 내린다 
15. 피카소는 앙티브의 파도를 사랑했다 
16. 카뮈가 살았던 루르마랭의 골목을 찾아 
17. 괴도 뤼팽과 모파상의 전설은 노르망디의 파도에서 시작됐다 
18. 마을 이름까지 바꾼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9. 수련의 화가 모네의 지베르니 
20.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을 찾아 루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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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저자
알랭 드 보통 지음
출판사
이레 | 2004-07-26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작가 알랭 드 보통의 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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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3 ~ 2015-08-30


출발

1. 기대에 대하여 

-장소 : 런던 해머스미스, 바베이도스 -안내자 :  J. K. 위스망스


J. K. 위스망스 소설 <거꾸로>

우리가 어떤 장소를 상상하는 것과 실제로 도착했을 때 일어나는 일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데제생트 공작이 네덜란드를 다녀온 뒤, 영국을 가려다 만 뒤, 다시는 해외여행을 시도하지 않고, 여행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물건들로 집안을 꾸몄듯이...

상상력은 실제 경험이라는 천박한 현실보다 휠씬 나은 대체물을 제공할 수 있다 - 위즈망스 


2. 여행을 위한 장소들에 대하여 

-장소 / 휴게소, 공항, 비행기, 기차  -안내자 / 샤를 보들레르, 에드워드 호퍼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초보다 내적인대화를 쉽게 이끌어내는 장소를 찾기 힘들다. 우리 눈 앞에 보이는 것과 우리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 사이에는 기묘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관관계가 있다.

우리가 자신의 진정한 자아와 가장 잘 만날 수 있는 곳이 반드시 집이 아니다. 가구들은 자기들이 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리도 변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가정적 환경은 우리를 일상 생활 속의 나라는 인간, 본질적으로는 내가 아닐 수도 있는 인간에게 계속 묶어두려 한다.


동기

3. 이국적인 것에 대하여 

-장소 / 암스테르담 - 안내자 / 귀스타브 플로베르


암스테르담에서 작가가 느낀 것처럼 이국적이라고 여기는 것은 우리가 고향에서 갈망했으나 얻지 못한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프랑스인이지만.. 자신의 국적을 경멸하며.. 이집트를 이국적이라고 여긴 귀스타브 플로베르

플로베르와 이집트이 평생에 걸친 관계를 보면 우리도 어떤 나라에 느끼는 매력을 심화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이 땅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즉 지도 위에 빨간색이라 파란색으로 표시해 놓은 땅덩어리 위에 살면서 녹색이나 검은색으로 표시한 땅들은 미워하라는 요구는 편협해보이고, 맹목적이고 매우 어리석은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 폴로베르


4. 호기심에 대하여 

-장소 / 마드리드 -안내자 / 알렉산더 폰 훔볼트


남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한 독인의 자연 과학자 홈볼트.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산에 올랐으며, "왜 자연이 지역마다 다를까" 하는 질문을 가졌다. 

여행의 위험은 우리가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즉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물을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정보는 꿸 사슬이 없는 목걸이 구슬처럼 쓸모없고 잃어버리기 쉬운 것이 된다.


반면, 작가가 여행하는 마드리드는 모든 것이 이미 알려져있었고, 측정되어 있었다. 가장 매혹적인 도시에서도 이따금씩 그냥 침대에 누워있다가 다음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가고 싶은 욕망을 강하게 느낄 수도 있다.


풍경

5. 시골과 도시에 대하여 

-장소 / 레이크 디스트릭트 - 안내자 / 윌리엄 워즈워스

도시의 떠들썩한 세상의 차량들 한가운데서 마음이 헛헛해지거나 수심에 잠기게 될 때, 우리 역시 자연을 여행할 때 만났던 이미지들, 냇가의 나무들이나 호숫가에 펼쳐진 수선화들에 의지하며, 그 덕분에 노여움과 천박한 욕망의 힘들을 약간은 무디게 할 수 있다.


6. 숭고함에 대하여 

-장소 / 시나이 사막 -안내자 / 에드먼드 버크, 욥

자연의 광대한 공간에서 인간의 삶은 압도될 수 있다. 

세상이 불공정하거나 우리의 이해를 넘어설 때, 숭고한 장소들은 일이 그렇게 풀리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바다를 놓고 산을 깎은 힘들의 장난감이다. 우리를 다독여 한계를 인정하게 한다.


예술

7. 눈을 열어주는 미술에 대하여 

-장소 / 프로방스 -안내자 / 빈센트 반 고흐

고흐(네덜란드 화가)는 서른넷의 나이에 프로방스에 왔다. 이전의 화가들과 차별을 두고 그는 정확하게 재생하려는 것 대신 색깔을 자의적으로 사용했다. 고흐로 인해 프로방스의 사이프러스가 관심을 받게되었다. 마치 휘쉴러 이전에 런던의 안개의 존재를 몰랐던 것처럼..

우리가 관객으로서 어떤 화가의 그림을 좋아한다면, 그것은 어떤 특정한 장면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특징을 그 화가가 골라냈다고 판단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화가가 어떤 장소를 규정할 만한 특징을 매우 예리하게 선별해냈다면, 우리는 그 풍경을 여행할 때 그 위대한 화가가 그곳에서 본 것을 생각하게 되기 마련이다.


8. 아름다움의 소유에 대하여 

-장소 / 레이크 디스트릭트,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바베이도스, 런던 독랜즈 - 안내자 / 존 러스킨

아름다움을 만나면 그것을 소유하고 싶어진다. 사진을 찍던지. 글로 쓰던지. 그림을 그리던지.. 사진도 좋지만 더 세세히 들여다보게 되는 그림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되면 그림도 똑 배워봐야지.

나는 보는 것이 그림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나는 학생들이 그림을 배우기 위하여 자연을 보라고 가르치기보다는, 자연을 사랑하기 위하여 그림을 그리라고 가르치겠습니다. - 존 러스킨


귀환

9. 습관에 대하여 -장소 / 런던 해머스미스 -안내자 / 사비에르 드 메스트르

메스트트는 자신의 침실을 여행하고 쓴 글 <나의 침실 여행>을 출판했다.  그는 폭풍과 강도나 절벽을 무서워하는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에게 자신의 방 여행을 권했다.

사막을 건너고, 빙산 위를 떠다니고, 밀림을 가로질렀으면서도, 그들의 영혼 속에서 그들이 본 것의 증거를 찾으려 할 때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사비에르 드 메스트르는 먼 땅으로 떠나기 전에 우리가 이미 본 것에 다시 주목해보라고 슬며시 우리 옆구리를 찌르고 있다.


내가 이전에 읽어왔던 여행책(여행에서 찍은 사진들과 에피소드. 여행 정보들이 가득한 에세이)과는 다른 알랭 드 보통의 글 전개가 참신하고 독특해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유럽을 꿈꾸는 마음이 들면서도 내 소중한 일상도 돌아봐야겠다는 반성이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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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한번 제대로 보겠다고 한반도 저~ 아래 강진까지 갔던 게 벌써 2년 전이구나.


땅에 떨어져있어도 붉은 선혈의 꽃. 동백~



꽃 사진은 정말 시기를 맞추기가 어렵다.

조금만 일러도 조금만 늦어도.. 절정의 자태를 쉽게 보여주질 않는다.




이 맘때가 되면 남쪽에 피었을 동백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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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만담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정숙영 (중앙북스, 2009년)
상세보기

마치 친한 언니를 오랜만에 만났을 때, 그 언니가 최근 다녀온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 대리 체험하듯이 그 이야기를 들으며, 찻집에 앉아 수다를 떠는 느낌. <도쿄만담>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 언니(저자)는 낯 간지러운 순정만화는 좋아하지 않지만, 열정을 가진 멋진 꽃남(이를테면 '노다메 칸타빌레'의 치아키)에 열광한다. 그가 누워있던 벤치에 잠깐이라도 앉아보기를 소망하기도 한다. 꽃남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맛있는 음식~ 오무라이스의 여왕을 찾기위해 여러 경로를 찾아 수소문하고, 만화속의 과자점을 찾아 헤맨다.
나 또한 도쿄를 간다면, 맛있는 음식을 실컷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이다.

이 책은 특히, 이야기(드라마, 만화, 영화)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영화나 드라마가 촬영된 장소에서 드라마 속의 인물들의 생각을 곱씹어보기도 하고,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따라해 보기도 한다. 물론 소개된 음식도 먹어본다.^^ 이 책에 소개된 모든 드라마나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미 보거나 알고 있던 이야기가 다른 책의 소재로 쓰여,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니, 그 것 역시 새로운 즐거움이다.

글이나 사진이 화려하진 않지만,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 작은 웃음을 머금었던 시간이었다.^^
담엔 동경여행을 계획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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